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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 완치로 가는 길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옥정달 교수 말더듬 자아치료


말더듬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비슷하지만, 획기적이고 신선하며 즉각적으로 치료 효과가 나오는, 다시 말하면 단번에 자신의 더듬을 제거하는 방법을 찾기를 원합니다. 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러한 심리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게 항상 존재해 있는 말더듬이란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누군가에게 어떠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만 듣고 그것을 곧바로 일상생활이나 평소 가장 어려워하는 상황에 적용하려고 합니다. 결과는 100% 실패란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말더듬을 일시에 제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기보다 차라리 집에서 책 읽기를 하면서 녹음해서 들어보고, "내가 왜 지금은 말이 잘 나오는데, 그 사람 앞에서는 잘 나오지 않을까" "그때 나의 조음기관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을까"라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서, 이를 분석해보고 스스로 비판해보는 것이 훨씬 빨리 유창성으로 접근하는 최선의 길일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때 나는 나의 조음기관을 가지고 어떠한 일을 하고 있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면, 이에 더불어 제가 앞서 설명했던 유창성 통제프로그램의 기법 등을 잘 활용해서 혼자 있을 때 충분히 연습을 한다면, 말더듬는 사람들이 바라는 유창성으로의 길로 진입하는 첫 시도가 될 것입니다.

흔히들 요즈음, 이야기를 듣건대 심리적인 측면으로 치우쳐진 것 같습니다. 물론 심리적인 치료방법들도 효과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말더듬의 원인이 밟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어느 방법이든지 적용하되 항상 "말더듬의 본질적인 측면"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앞서 올린 글에서 Cooper의 개별화된 유창성 통제 치료 프로그램은 생리적인 측면과 심리학적인 측면을 동시에 보고서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앞선 글을 보신 분들은 "심리학적인 측면이라고 해놓고 행동적인 내용밖에는 없네"라고 오해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오해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제가 그 치료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개괄 아니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올렸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각 대학마다 캠퍼스가 활기를 띨 것입니다. 제가 있는 대학도 싱그러운 3월답게 교정도 활기에 차 있습니다. 신입생 때 교양으로 심리학은 거의 대부분 배울 것입니다. 이는 심리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입니다. 심지어 아주 어린아이에게 교육을 시킬 때도 심리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행동주의 이론을 적용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처럼 심리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이어서, 특히 인간의 행동적인 측면과 결부한다면 심리적인 측면을 빼놓고는 어떡한 이론도 성립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말더듬의 현상도 심리적인 측면으로 생각하기가 대단히 쉬울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말더듬에 심리적인 치료방법이 응용된 것은 190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말더듬의 치료 초반기에 누구나 할 것 없이 심리치료를 했던 것입니다. 심지어 작고하신 Van Riper 박사가 왕성하게 치료 활동을 하던 당시에도 미국에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적 이론을 말더듬 치료에 적용하여 치료를 했습니다. 심리치료라고 하면 정신분석학이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오인될 수밖에 없는 것도 워낙 정신분석 이론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말더듬에 심리적인 기법이 이용되는 것은 흔히 이야기하는 정신분석적인 접근 등의 정신 병리적인 상태를 치료하는데 이용되는 심리치료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동안의 저의 방법에 대해서 일부 사람들이 너무 행동적인 면만을 강조했고, 심리적인 측면은 전혀 없지 않나는 오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오해를 하게 된 것은 으레 심리라고 하면 정신분석학 등의 정신 병리적인 치료방법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다시 말하고 싶은 것은
말더듬에도 심리학적인 측면이 분명히 응용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신 병리에서 사용하는 그런 순수한 심리치료법과는 분명 거리가 떨어져 있음을 저의 소견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에 와서 심리치료(정신 병리적인 입장)를 말더듬에 행한다는 것은 아마 역사를 거꾸로 가는 형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유명한 정신분석이 말더듬 치료에 이용된 것은 1900년대 초반기였는데, 2000년을 바라보는 오늘날에까지 그 방법이나 혹은 다른 기타 심리치료방법을 말더듬에 행한다는 것은 시대를 거스려도 한참이나 거스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은 예전 대구대학교 언어치료학과 옥정달 교수님의 글을 가져온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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